작년 12월 초 코로나에 감염되고 격리 해제가 되고나서부터 거의 2개월 이상 냄새를 맡기 못하는 후유증에 시달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병원도 잘 가지 않던 제가 이비인후과를 여러 번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롱코비드로 고통을 겪는 저와 저와 비슷한 증상을 겪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작성해봅니다.
코로나 후각상실 및 후각이상 관련 시리즈 순서대로 보기
코로나 감염 후 3개월 지금 증상은?
코로나 후유증으로는 피로감, 호흡곤란, 우울, 불안, 인지저하, 안면마비 등 여러 가지 증상이 있지만 제가 겪은 증상은 후각상실과 후각이상입니다. 후각상실일 때는 맛은 정상적으로 느껴졌지만 후각이상이 생긴 이후에는 맛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2개월 정도는 후각 상실 증상을 겪었습니다. 아주 컨디션이 좋을 때 강한 향을 코 바로 앞에 갖다 대면 겨우 냄새를 맡을 수 있었고 대부분 냄새가 나지 않는 상태였고 병원에 방문하니 코 안쪽에 피가 많이 나는 상태였고 약 처방과 주사, 그리고 연고를 처방받았습니다.
시간도 꽤 흘렀고 약도 먹고 연고도 꾸준히 바르니 서서히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 어느 정도 냄새가 나니 음식도 먹을 만 해지더군요.
하지만 몇 주전부터 갑자기 컨디션이 안 좋으면 피냄새가 엄청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먹을 때 피비린내가 나기 시작해서 커피나 물을 마셔도 그 맛이 나고 음식도 며칠 동안은 저녁밥을 굶어야 할 정도로 입맛을 잃고 사는 게 정말 즐겁지가 않았습니다. 아니 우울했습니다..
롱코비드 후각 이상 현재는?
이비인후과를 방문해도 대기만 길고 맨날 같은 약에 같은 소리만 하니 정말 답답했습니다. 그래도 이때는 정말로 코피는 나지 않지만 안쪽에 피가 나는 상태여서 피냄새가 나는 것이었기 때문에 약 열심히 먹고 연고 열심히 발랐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아침이나 점심때부터 피 비린내가 진동하기 시작했고 맛 또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컨디션이면 퇴근 후 저녁밥을 먹을 시간부터 피냄새가 났습니다.
두통도 심해지고 예민해지고 우울해지고 밥 맛도 없고 최악의 나날들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이비인후과를 방문했고 증상을 자세히 말했습니다. 이번에는 코에 염증이나 피를 발견하지 못했고 신경안정제와 신경병성 통증 치료제 등 다른 방향의 약을 처방받고 코에 뿌리는 약도 처방받았습니다.
솔직히 아직 며칠 먹지 않아서 크게 효과는 못 느끼는데 요즘 들어 스트레스받는 일이 많아서인지 자고 일어나서 저녁쯤 냄새가 났는데 이게 주기가 짧아져 점심때부터 피냄새가 나더군요...
후각이상 관련 팁
사실 약도 좋고 휴식과 스트레스 덜 받기 모두 중요하지만 제가 즉각적으로 도움을 받았던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코세척입니다. 저는 아래 제품을 이용하고 있는데 다른 제품도 많으니 적당히 선택하시면 될 것 같고요.
원리는 코 한쪽에서 정제식염수를 반대쪽 코로 내보내면서 청소하는데 이걸 해주면 피냄새가 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퇴근하고 무조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아무리 해도 피냄새가 나서 너무 자주 해도 좋지 않을 것 같아 그때는 빨리 약을 먹고 잠을 잤습니다.
이게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니라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공유드리는 이유는 저도 현재 겪고 있고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기 때문입니다. 제발 빨리 나아서 커피 향, 꽃향 맡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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