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타미힐피거를 처음 알게된건 20살 때 였는데요.
여기에 재밌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1. 이제 막 20살이 된 새내기의 쇼핑
2012년 4월 저는 이제 막 20살이 된 대학 새내기였고 우연히 고등학교 친구들이 같은 학교를 많이 오게되서(지금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ㅋㅋ) 친한 친구와 쇼핑을 하러 옷가게가 많은 지역의 핫플레이스로 버스를 타고 갔어요.
한창 꾸밀 나이에 자신감도 뿜뿜해서 이것저것 살펴보러 다니는데 평소 입어보지 않던 스타일도 도전하던 시기였습니다.
저는 셔츠를 잘 안입었는데 예쁜 셔츠를 입어보고 싶더라구요. 공대생들의 체크셔츠는 정말 극혐했고 저는 생명대에 다니고 있어서 공대생 처럼 입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서(같이 간 친구는 공대생인게 함정 ㅋㅋ) 열심히 옷을 찾다가 눈에 띄는 한 매장에 들어갔었죠.
너무 예쁜 셔츠를 발견하고 바로 집어들고 그냥 나가기는 아쉬우니까 곧 다가올 여름에 대비해 폴로셔츠도 하나 집어들었습니다.
근데 옆에 있던 친구 녀석이 자꾸만 고개를 저었습니다.(나 : 왜저래??) 알고보니 가격이 너무 비싸서 다른데 가자는 정말 착한 친구였던 것이었죠.... 짜식
하지만 눈치가 하나도 없고 세상물정 모르던 새내기는 계산대에서 바코드를 찍고 알게되었습니다. 옷 두벌을 샀는데 거의 2~30만원이 나와서 그냥 나가려던 찰나 문득 이런 생각이 뇌리에 스쳤습니다.
나도 이제 20살인데 비록 엄마카드긴 하지만 예쁜 옷 한 번 입어보자. 라는 말도안되는 생각을 하고 폴로셔츠는 포기하고 처음에 골랐던 예쁜 패턴의 셔츠를 샀습니다. 결제를 하니 영수증에 15만원이 찍혀있더군요.
당시 직접 결제했던 옷 중 가장 비싸지 않았나 싶네요 ㅎㅎ
엄마카드였기 때문에 뭔가 찝찝하고 불안했지만 한 편으로는 너무 신이났고 친구는 저를 쳐다보고 절래절래 고개를 흔들었죠.
하지만 저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카드를 결제하면 엄마에게 문자가 간다는 사실 조차요...ㅋㅋㅋㅋㅋ
엄마에게 다음날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 : 아들~ 혹시 쇼핑했어?
나 : 네. 엄마 어떻게 알았어?
엄마 : 문자가 왔어~
나: ;;;
엄마 : 아빠도 그거 이쁘다고 하나 사셨다~
나 : 주말에 뵈요~!
다행히 아빠와 커플(?)로 옷을 맞추고 해프닝이 끝나고 저는 오래오래 옷을 잘 입고다녔어요 ㅎㅎ
2. 이제 봄인데 맨투맨이나 하나 살까?
코로나 때문에 아무리 못나가지만 그렇다고 봄 옷이 필요없는 건 아니니까 봄 옷을 사려고하는데
오랜만에 하는 쇼핑 너무 귀찮았습니다.
이것저것 눈팅하는데 타미힐피거 맨투맨이 보여서 이거나 사입을까 하고 봤는데 가격도 적당해서 주문했습니다.
저는 그레이 색상으로 구매했는데 다른 색상들은 대부분 겹치는 옷이 있어서 흰색, 회색, 검정 중 고민하다가 회색을 선택했어요. 사실 3개 다 살까하다가 3개가 망하면 안되니까 하나만 샀어요.
색상은 6가지나 있는데 그냥 무지에 타미로고 박혀있고 기모는 아니구요. 엄청 박시한 건 아니고 딱 맞는 느낌입니다.
살이 찐 상태이므로 L사이즈를 주문했는데 딱 맞네요.(사실 헐렁해야하는데 또르르...ㅠㅠ)
포장은 심플 그 자체.
옷도 심플 그 자체.
사실 이 정도 퀄리티에 더 저렴하면 그 제품을 살 것 같은데 하나씩 실험해 볼 수도 없고 매장을 가기도 힘들어서
무난하게 타미를 선택했는데 만족하고 잘 입고있습니다.
이제 내일부터 4월인데 모두 3월 잘 마무리하시고 다음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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